스페인 여행의 시작은 바르셀로나였다. 바르셀로나의 유명한 가우디 투어 그리고 뭐가 있을까?
라고 고민을 해보고 검색을 열심히 해봤다. 몬주익성에서는 야외에서 영화를 상영해준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고
사진 한 장에 반해 몬주익성을 가보기로 결정을 했다.
그 여정의 시작은 바르셀로나 개선문, 그리고 천천히 걸어 올라간 몬주익 언덕이었다.
첫 번째, 바르셀로나 개선문에서 시작된 하루 🏛️
바르셀로나 개선문(Arc de Triomf)은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구글맵에 'Arc de Triomf'라고만 검색해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도 좋다.
이 개선문은 1888년 바르셀로나 만국박람회를 기념해 만들어졌으며,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과는 달리 붉은 벽돌로 지어진 것이 특징이다.
멀리서 보면 굉장히 웅장한데, 가까이 다가가면 아기자기한 조각들과 문양들이 시선을 끈다.
개선문 앞의 대로는 차보다 사람을 위한 공간이 더 넓다.
도심 한복판인데도 여유롭고, 양옆에 자리한 플라타너스 나무들이 만든 그늘 덕분에
걷는 내내 햇볕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 아치 너머로 이어진 길은 자전거 도로와 산책길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현지인들의 일상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사람, 그늘 아래 책을 읽는 사람, 유모차를 끄는 부부까지.
이 평화로움은 언제나 여행객이 느끼기에 너무 좋았다. 우리나라는 이런 여유를 찾기 어려운데
우리나라에서 많이 볼 수 없는 풍경이라 더 좋았다
두 번째, 몬주익 언덕을 천천히 오르며 🍃
개선문에서 점심을 간단히 해결한 뒤,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몬주익 언덕 아래로 이동했다.
몬주익(Montjuïc)은 바르셀로나 남서쪽에 위치한 구릉지로,
도심과 바다를 동시에 내려다볼 수 있는 뷰 포인트로 유명하다.
언덕을 오르는 길은 평탄하고 천천히 경사가 올라가는 정도라
산책하듯 걷기 좋았다. 중간중간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곳곳에는 오래된 벤치와 작은 예술 조각들이 배치돼 있어 잠시 멈춰가기에도 알맞다.
🚶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몬주익성’ 표지판이 눈에 띄는데, 이 방향대로 따라가기만 해도 정상까지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
중턱에서 만난 숨겨진 장소 – 바르셀로나 올림픽 수영장 🏊
몬주익 언덕 중턱에는 생각지도 못한 장소가 하나 있다.
바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다이빙 경기장으로 사용된 Piscines Bernat Picornell 수영장이다.
지금은 시민들에게 개방된 공공 수영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수영장은 되게 우연하게 찾았는데 그냥 현지인들이 하나 둘 오가는 장면을 보고 들어갔는데
사진과 같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정말 넋을 잃고 수십분 정도를 감상한 거 같다.
수영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현지인들이 너무나도 부러웠고 수영복을 가져왔다면 바로 빠져들지 않았을까 싶었다.그 풍경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앉아 바라보는 바르셀로나는, 좀 더 따뜻하고 다정한 도시로 느껴졌다.
산책 중 만난 한국어, 그리고 작은 감동
수영장을 지나 좀 더 오르다 보면
작은 공원 한 편에 눈길을 사로잡는 조각 비석이 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낯익은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한글이었다.
“찬란한 고도 바르셀로나 이곳에
동방의 아침의 나라 대한민국 경기도
그 힘찬 빛이 같이 이르다…”
낯선 유럽 땅에서 만난 한글 문장은 여행자의 마음에 꽤 큰 울림을 줬다.
누가, 어떤 의미로 이 글을 새겼는지 모르지만
그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고국과 연결되어 있다는 따뜻한 감정이 전해졌다.
마지막, 몬주익성에서 마주한 바르셀로나의 전경 🌆
드디어 도착한 몬주익성(Castell de Montjuïc).
이곳은 17세기 군사 요새로 사용되었으며,
지금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시민들의 공간이다.
성벽 위에 올라서면 도시 전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왼쪽엔 푸른 지중해가, 오른쪽엔 바르셀로나 시내의 붉은 지붕들이
하나의 그림처럼 이어져 있었다.
📷 많은 관광객들이 셀카봉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었지만
나는 그냥 조용히 앉아 그 풍경을 바라봤다.
말이 필요 없는 순간.
그저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했다.
바르셀로나 몬주익성을 추천하는 이유
- 도시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
- 산책로와 전망 포인트, 역사까지 모두 갖춘 힐링 코스
- 혼자여행, 커플여행, 가족여행 모두에게 적합
특히 여유롭게 걷는 걸 좋아하거나,
사람보다 공간과 시간을 느끼고 싶은 여행자라면
이 루트는 꼭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다음 이야기 예고 🎬
[2탄] 몬주익성 영화 관람 , 몬주익성 둘레길
다음 글에서는 몬주익성을 오기로 결정한 영화 관람과
몬주익성을 둘러싼 둘레길에 대해서 소개할 예정이다.
정말 예쁜 사진들 , 정보들을 소개할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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