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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여름을 제대로 보내고 싶다면, 니스가 답이다 🌴

by matn-play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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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가오면 늘 생각나는 도시가 있다 그곳은 바로 유럽 남부, 그중에서도 프랑스 니스(Nice). 여행지로 너무 뻔한 거 아냐? 

싶었지만 막상 와보니, 와… 이건 그냥 여름의 끝판왕이었다. 이곳에서 느꼈던 경험들이 하루하루 행복했고 그 기억들을 나눠보려고 한다. 

니스 해변 1
니스 바다 물 색

 


1. 니스 꿀팁 💡 “어? 이거 동해 아냐?”

니스 해변을 처음 마주한 순간, 진심으로 나온 말이다. “야… 이거 동해랑 되게 닮았다.”
그만큼 바다 색이 진하고 맑았다. 사진으로만 봤을 땐 그냥 유럽 어디에나 있는 해변 같았는데, 실제로 보면 바다가 코발트블루와 에메랄드색 사이 어딘가에 있다. 강릉이나 속초에서 봤던 바다랑 묘하게 비슷한 느낌이 나서 되게 반가웠다.



그리고 여긴 모래가 아니라 자갈 해변이다. 맨발로 걷다 보면 아프다기보단 지압 받는 느낌이라 괜찮긴 한데, 그냥 깔고 앉을 땐 좀 불편해서 요가 매트 같은 거 챙기는 게 좋다. 물은 생각보다 시원해서, 진짜 한여름엔 천국임. 수영하는 사람들도 꽤 많고, 패러세일링 타는 사람들 보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니스 해변 벤치

 



이곳 니스는 벤치가 아름답게 잘 꾸며져 있다. 사진과 같이 하얀 벤치에 앉아서 바다 바라보는 시간도 진짜 좋았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고, 멍 때리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한 시간 훌쩍 지나간다. 시간 개념이 사라지는 그런 순간. 그게 니스의 매력인 것 같다.


2. 마세나 광장 이야기 🟥 체크무늬 바닥, 그리고 색색의 사람 조형물

마세나 광장 1
마세나 광장 2
마세나 광장 3

 

니스는 작은 도시인데 그 안에서도 중심 역할을 하는 게 바로 마세나 광장(Place Masséna)이다.
여기서 제일 눈에 띄는 건 체크무늬 바닥. 검정색이랑 하얀색 타일이 바둑판처럼 깔려 있어서 걷다 보면 체스 말이 된 기분이다. 주변 건물들도 전부 붉은색 계열인데 창문은 민트색이라 색 조합이 진짜 예쁨.



광장 가운데엔 조형물들이 세워져 있는데, 기둥 위에 앉아있는 사람 모양 조각들이 있다. 뭔가 관찰자처럼 도시를 내려다보는 느낌? 낮에도 멋있지만 밤이 되면 조명이 들어와서 진짜 분위기 있다.

여기서 좋았던 건 그냥 앉아있어도 지루하지 않다는 거다. 분수 옆에선 애들이 물놀이하고, 누군가는 바이올린 켜고 있고, 또 누군가는 삼삼오오 모여 맥주 마시면서 수다 떨고.
누가 뭘 해도 다 자연스럽고 그게 바로 이 광장의 매력 같았다. 주변엔 카페도 많고, 맛집들도 많아서 쉬기에도 딱 좋다.
버스킹을 자주 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버스킹을 들으면서 주변 카페나 맛집에 들어가서 음악을 즐기는 것도 여행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인 거 같다.


3. 에스카르고 맛집 & 꿀팁 🐚 Le Frog에서의 기억

프랑스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 , 바로 에스카르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달팽이 요리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바로 Le Frog라는 레스토랑이었다. 검색해보니 리뷰도 괜찮고, 사진도 맛있어 보여서 고민도 안 하고 갔다. 이름도 귀여워서 더 기억에 남는다. 유명한 곳이라서 예약은 기본인 거 같았지만 운이 좋아서 조금 웨이팅 후 앉을 수 있었다

에스카르고



여기 위치가 진짜 좋다. 프롬나드 데 장글레랑 가깝긴 한데, 살짝 골목 안쪽이라 조용하게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내부도 아늑하고, 직원들 영어도 잘해서 진짜 편하게 먹었다.

에스카르고 시키니까 따뜻한 접시에 버터랑 마늘 향이 가득한 달팽이들이 딱.
처음엔 포크로 살짝 겁내면서 먹었는데, 먹고 나서 한 말은 “와, 이거 너무 맛있다.” 진심이다.
진짜 버터+허브+고소한 식감 삼위일체.
바게트에 소스 찍어 먹는 재미까지 있어서 한 입 먹고는 멈출 수가 없었다.

와인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화이트 와인을 권해줬는데, 에스카르고랑 궁합이 딱이었다. 따로 고급진 레스토랑은 아니었지만, 분위기와 맛, 서비스 모든 게 만족스러웠던 곳이다.

 

Le Frog 팁 정리 ✏️

  • 에스카르고 처음 먹는다면 여기서 도전해도 좋음
  • 가격은 합리적인 편, 코스도 괜찮고 단품도 가능
  • 직원들이 정말 친절하고 와인 추천도 잘해줌
  • TripAdvisor 기준 ★4.4점 이상, 1,500개 넘는 리뷰

 

다 먹고 나와서 바다 보면서 걸으니까, 괜히 기분이 더 좋아졌다.
식사도 맛있었고, 밤공기도 좋고, 뭔가 완벽한 하루 마무리 같았다.
솔직히 니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이 밤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여름은 역시 유럽 남부이고 그 중에는 역시 프랑스 니스였다.

유럽사람들은 니스라는 도시를 NICE(니스) is nice 라고 유머러스 하게 많이 말한다

나 역시 니스 이즈 나이스를 연일 외치고 다녔고 니스는 멋진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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