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왔는데 에펠탑만 멀리서 보고 돌아가기에는 아쉽잖아요..
에펠탑을 1,000% 즐겼다고 자랑을 하려면 이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어주시면 가능합니다!
낮에는 잔디밭에 앉아 와인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 밤에는 유람선을 타고 센강 위에서 에펠탑의 야경을 바라봤어요.
이 하루만으로도 파리와 사랑에 빠질 이유는 아주 충분했습니다.
🧺 첫 번째, 에펠탑 아래에서 와인 한 잔의 여유를 🌿
그날 오후, 마트에서 이것저것 주워 담았다.
바게트, 로제 와인 한 병, 감자칩, 복숭아 몇 개.
사실 계획된 건 아니었고, 그냥 날씨가 너무 좋았고… 에펠탑 아래 잔디밭에 앉고 싶었습니다.
도착해서 돗자리를 깔고 음식들 하나씩 꺼내 놓고 고개를 주위를 둘러본 순간, ‘아 여기가 파리구나’ 실감이 났다.
주변은 다들 피크닉 중이었다. 어떤 커플은 나란히 누워 책을 읽고 있었고, 누군가는 옆자리 친구와 맥주를 나눠 마셨다.
그 풍경 속에 나도 자연스럽게 스며든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잔디 위에서 마신 로제 와인은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보다 맛있었다.
거짓말 아니라, 평소 마시던 와인이랑 다르게 느껴졌다.
눈앞에 보이는 에펠탑, 귀에 들리는 거리 버스커의 음악, 와인잔에 비치는 햇살…
그 모든 게 한몫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건 진심 팁인데, 복숭아 꼭 사가세요.
치즈 먹고 복숭아 한입 먹으면... 그날 내 입 안에선 프랑스가 열일했다.
일반 마트에 가면 복숭아도 되게 저렴하고, 꿀복숭아를 먹은 덕분에 너무 행복했어요.
사진처럼 와인잔을 들고 에펠탑이랑 같이 찍으면 그 순간이 영화 같아져요.
그날 내가 찍은 사진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컷도 바로 이 장면이었다.
🚤 두 번째, 센강 위에서 마주한 황홀한 파리의 밤 ✨
해가 슬슬 질 무렵, 우리는 바토무슈 유람선을 타러 에펠탑 근처 부두로 이동했다.
줄이 꽤 길었지만, 티켓은 미리 예매해 둬서 걱정 없었다.
선상에 앉아 있으니 센강 위로 서서히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강 위를 달리는 동안 파리의 명소들이 하나씩 지나간다.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퐁네프 다리…
근데 건물 하나하나를 외우고 있을 필요는 없다. 그냥 그 분위기를 느끼면 된다.
한국어 버전은 없었지만 영어 버전으로 건물을 지날 때마다 가이드를 해줘서 보기 아주 편리했다.
특히 다리를 지날 때마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게 되는데, 그 위에서 손을 흔들어주는 사람들 덕분에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리고 드디어 밤 9시. 에펠탑의 조명쇼가 시작되는 순간.
전부 다 동시에 조용해지고, 그냥 다들 감탄사만 흘리면서 바라봤다.
정말이지, 그 반짝임은 사진보다 눈으로 보는 게 훨씬 예뻤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나도, 그 순간만큼은 폰을 내려놓았다.
그냥 눈으로, 마음으로 기억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날 밤 나는 확실히 느꼈다.
파리는 밤에 진짜 매력이 터진다.
그리고 제가 갔을 때는 **22시, 23시, 24시 정각이 될 때 ‘화이트 에펠 타임’**이 있었는데
이게 또 정말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꼭 보고 오세요, 강추합니다!!
✍️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자면…
사실 파리는 내게 약간 막연한 로망 같은 도시였다.
그런데 이날 하루, 피크닉과 유람선이라는 아주 단순한 일정만으로 그 로망이 현실이 되었다.
혼자 가도 좋고, 누군가와 함께라면 더 좋겠지만…
사진을 찍어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으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특히 유람선은 생각보다 멀미도 안 나고, 다리 밑을 지날 때마다 살짝 두근거리는 느낌이 있었다.
센강 위에서 본 노을과 불빛, 그리고 반짝이는 에펠탑은 말 그대로 ‘진짜 파리’였다.
🎒 여행 팁 (진짜 경험자 버전)
- 피크닉 세트는 슈퍼에서 충분히 구할 수 있어요.
치즈는 미리 썰어진 걸로, 과일은 복숭아 or 체리 강추! - **잔디밭은 샹 드 마르(Champ de Mars)**가 최고입니다.
그늘은 많지 않으니 모자나 선크림 꼭 챙기세요. - 사진 찍을 땐 역시 선글라스까지 강추!
- 바토무슈는 미리 예매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낮 시간보다 해질 무렵 출발하는 시간대로 잡는 걸 추천합니다.
낮보다 노을 지는 시간이 훨씬 로맨틱해요. - 유람선 맨 뒤 자리가 뷰가 제일 좋아요.
바람이 좀 세긴 하지만, 사진은 진짜 예술입니다!!
🌟 마무리하며
그날을 되돌아보면, 사실 특별한 걸 한 건 아니었고
현지인들에게는 평범한 하루라고 생각이 된다.
마트에서 장 보고, 잔디밭에 앉아서 와인 한 잔.
그리고 센강 유람선 타고 야경 보기.
근데 이상하게 그 하루가 여행 내내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파리를 걷다 보면 자연스레 여유를 배우게 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
그리고 그 여유 속에서 진짜 여행이 시작되는 거라고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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