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를 걷다 보면 사진보다 더 예쁜 순간들이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세비야에 도착했을 때 큰 기대를 안 했어요. 스페인 남부 도시니까 햇살 좋고, 좀 낭만적인 골목길이 있겠지 싶었죠. 그런데 세비야 … 걷는 내내 시선이 멈추질 않아요. 벽, 창, 길모퉁이, 그리고 그 위에 얹힌 타일까지.
이 글은 그런 세비야 골목길에서 내가 빠져버린 건축과 타일에 대한, 조금은 개인적인 기록이에요.
✨ 첫 번째 - 타일 양식
벽이 말을 걸어오는 도시
세비야 골목을 걷다 보면, 도무지 지나칠 수 없는 게 있어요. 바로 타일. 그냥 장식 정도겠거니 했는데, 아니에요.
이건 거의 예술이에요. 이 사진은 어떤 오래된 건물의 입구였는데, 고개를 들어보니 천장에 저렇게 세심하게 타일이 박혀 있더라고요. 꽃무늬, 별무늬, 색감까지 너무 정교해서 혼잣말로 "와…"가 나왔어요.
‘아주라호스(azulejos)’라고 불리는 이 타일 양식은 보기 좋으라고만 있는 게 아니에요. 여름에는 햇살을 막고, 겨울에는 습기를 덜어주는 똑똑한 예술이더라고요.
🎯 두 번째 - 세비야 타일 양식 대표 관광지
타일로 길을 알려주는 도시
세비야의 타일 사랑은 간판, 창틀, 지도에까지 이어져요. 한 번은 식당 근처에서 길을 찾고 있었는데, 벽에 이렇게 타일로 만든 지도가 붙어 있는 거예요.
이 지도, 그냥 예쁜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엄청 실용적이에요. 주변 거리를 타일에 정교하게 그려놨고, 유명 식당이나 관광지도 다 표시돼 있어서 진짜 도움 많이 됐어요.
이 외에도 또 다른 날은 이렇게 성모 마리아가 그려진 타일을 만났는데요, 그 건물 이름이 ‘Buenos Libros’, 좋은 책의 성모님이래요. 길 가다 저런 그림이 벽에 붙어 있으면, 절로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게만 되더라구요.
🏛️ 세 번째 - 건축물 양식
화려하지 않아도 오래 기억에 남는
세비야 건물들을 자세히 보면, 거창하게 반짝거리는 건 없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을 끄는 느낌?
나중에 찾아보니까 무데하르 양식이래요. 이슬람과 유럽이 섞인 스타일인데, 딱딱하지 않고 좀 부드럽고 정겨운 느낌이에요.
분수 하나 딱 있는 작은 광장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건물도 소박하고 담백하죠? 그런데 햇살, 벽의 질감, 조용한 분위기까지 다 합쳐져서 괜히 오래 머무르고 싶어졌어요.
🌇 네 번째 - 세비야 건축물 대표 관광지
전통 속에 등장한 거대한 버섯
세비야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현대 건축물, 바로 '세타스 데 세비야(Setas de Sevilla)', 영어로는 Metropol Parasol이에요.
사진으로는 크기 가늠이 안 될 정도로 엄청 커요. 모양도 신기해서 사람들이 ‘세비야의 버섯’이라고 부르는데, 진짜 그럴싸해요.
나무로 만들었다는 게 더 놀라워요. 생각보다 정말 거대해서 감탄을 했습니다 ..
밑에는 시장도 있고, 뷰포인트도 있어서 전망 보는 재미도 있고요. 근데 제가 제일 좋았던 건 그 아래 생기는 그늘이에요.
시원한 맥주 한 잔 딱 하면서, 바람 맞는 그 순간… 아직도 선명해요.
💬 진짜 여행자의 한 마디
세비야는 뭔가를 엄청 크게 보여주기보다, 작은 것들을 조용히 보여주는 도시 같아요.
햇살 아래서 반짝이는 타일, 모퉁이를 돌 때마다 바뀌는 벽의 색감, 그리고 무심히 피어있는 꽃 한 송이까지.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도시였어요.
이런 글을 쓰면서도 ‘내가 그걸 제대로 담아냈나?’ 싶을 정도로요. 사실 말보다, 그냥 한 번 직접 걸어보면 다 느껴지실 거예요.
대표적인 스페인 남부도시라고 말할 수 있는 세비야 ,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도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타일 , 건축물 양식을 보고 여행을 해보셔도 좋은 여행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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